전기공학

변압기의 극성(Polarity)

london-a100 2025. 9. 4. 06:53

변압기의 극성(Polarity)

 

 

변압기의 극성(Polarity)이란 1차 측과 2차 측 권선에 전류가 흐를 때, 그 권선에 의해 형성되는 자속의 방향과 이에 따른 유기 기전력의 위상 관계를 의미한다. 극성은 변압기의 운전 및 병렬 운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올바른 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두 변압기를 병렬로 연결할 때 순환전류가 발생하거나 단락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극성 시험과 원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전기공학에서 필수적이다.

 

 

변압기의 극성(Polarity)
변압기의 극성(Polarity)

 

 

감극성 (Subtractive Polarity)

 


자계 형성 과정
변압기 1차 측 권선에 외부에서 교류 전압을 인가하면 1차 코일에는 여자전류(I₀)가 흐른다. 이 전류는 암페어의 법칙에 따라 코일 주위에 자계를 형성하게 되며, 이 자계로 인해 철심 내부에는 φ₁ 자속이 발생한다.

2차 측 유기 전압의 방향
1차 권선에 의해 발생한 자속이 철심을 통해 2차 권선과 쇄 교하에 되면, 2차 권선에는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에 따라 전압이 유기된다. 이때 2차 측에 전류가 흐르면, 렌츠의 법칙에 의해 2차 전류가 만드는 자속은 원래의 자속을 억제하거나 상쇄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즉, 2차 전류가 만드는 자속은 1차 전류가 만든 자속과 반대 방향이 된다.

암페어의 오른나사 법칙 적용
암페어의 오른나사 법칙에 따라,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오른나사의 회전 방향으로 생각하면 나사의 진행 방향이 자속의 방향이 된다. 따라서 2차 권선에서 흐르는 전류가 그림의 화살표 방향일 때만 2차 자속이 1차 자속과 반대가 된다. 이는 감극성의 특징이다.

전압계의 지시
변압기의 1차와 2차를 연결하여 그림과 같은 폐회로를 구성하고 전압계를 접속하면, 1차 측 전압(E₁)과 2차 측 전압(E₂)은 서로 반대 방향이므로 합성된 전압은 E₁-E₂로 나타난다. 따라서 전압계는 두 전압의 차를 지시하게 되고, 이러한 특성을 갖는 변압기를 감극성 변압기라고 한다.

 

변압기의 극성(Polarity)
변압기의 극성(Polarity)



자극성 (Additive Polarity)

 


권선 방향의 변화
만약 동일한 변압기에서 2차 권선의 감는 방향을 바꾼다면, 즉 그림3과 같이 1차 권선과 반대 방향으로 권선을 배치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2차 권선이 화살표 방향으로 자속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전류의 흐름이 그림3의 화살표 방향으로 되어야 하고, 따라서 2차 전압의 위상은 그림1의 감극성일 때와는 반대가 된다.

전압의 합성 관계
이 변압기에 그림4와 같이 1차와 2차를 포함하는 폐회로를 구성하고 전압계를 접속하면, 이번에는 1차 측 전압(E₁)과 2차 측 전압(E₂)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두 전압이 서로 더해지며 전압계는 E₁+E₂의 값을 지시한다.

가극 성의 특징
이처럼 1차와 2차 측 전압이 같은 위상 방향으로 나타나 합성 전압이 더해지는 경우를 **가극성 변압기(Additive Polarity Transformer)**라고. 이는 감극성과 반대로 전압의 합성 결과가 덧셈으로 나타나며, 전압계의 지시 값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극성의 중요성

 


병렬 운전 시 안정성 확보
변압기를 병렬로 운전할 때, 두 변압기의 극성이 일치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감극성과 가극성 변압기를 병렬로 접속한다면, 전압 위상이 맞지 않아 큰 순환전류가 흘러 변압기 손상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병렬 운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극성을 가진 변압기끼리만 접속해야 한다.

시험 방법
변압기의 극성은 실제로 전압계를 이용한 간단한 시험으로 확인할 수 있다. 1차 측에 전압을 인가한 후, 2차 측과 직렬 연결하여 전압계를 측정했을 때 지시 값이 E₁-E₂이면 감극성, E₁+E₂이면 가극 성으로 판별할 수 있다.

극성 선택
일반적으로 소용량 변압기는 가극 성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고, 대용량 변압기는 감극성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제작 및 운전상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상의 차이다.

 

 

결론



변압기의 극성은 단순히 권선의 방향에 따라 발생하는 유기 전압의 상관관계를 의미하는 개념이지만, 실제 전력 계통에서 변압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감극성과 가극 성은 1차와 2차 측 전압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느냐, 혹은 같은 방향으로 합성되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전압의 위상 관계는 변압기를 단독 운전할 때보다는 병렬 운전할 때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변압기를 병렬로 접속할 경우, 두 변압기의 극성이 일치하지 않으면 각 변압기의 전압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어 불필요한 순환전류가 발생한다. 이 순환전류는 부하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흐르며, 변압기의 권선이나 절연 계통에 과열, 손상, 단락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단시간 내에 변압기가 파손되어 대규모 정전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병렬 운전에서 극성의 확인은 기본적이면서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절차이다.

또한 변압기의 극성은 단순히 안전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력 계통의 경제성 및 신뢰성 확보와도 직결된다. 예를 들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의 변압기를 병렬로 운전할 때 극성이 맞지 않으면 효율적인 부하 분담이 불가능해지고, 그 결과 특정 변압기에 과부하가 집중되어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력 설비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서도 극성의 일치는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아울러 극성 시험은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변압기를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차 측에 전압을 인가하고 2차 측과 직렬 연결하여 전압계를 측정하는 기본적인 시험만으로도 감극성과 가극 성을 손쉽게 판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변압기의 안전한 운전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극성 시험은 단순한 이론적 확인을 넘어, 실제 현장 실무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점검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변압기의 극성은 전기적 원리 차원에서 보면 권선의 감는 방향과 유기 전압의 위상 관계라는 단순한 개념이지만, 전력 설비의 운영 측면에서는 안전, 신뢰성, 경제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따라서 전기 기술자와 현장 실무자는 감극성과 가극 성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병렬 운전이나 새로운 설비의 투입 전에 반드시 극성을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때 변압기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전력 계통 전체의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운용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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